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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판2 Turn Around를 다녀와서(1/3)

주제 : 언제나 주인공은 너였어

내가 여기에 왜 가야 하는지 영문을 모른 채

그래도 이유가 있겠거니, 순종하는 마음으로

아침 6시 반에 출발해 용인에 9시 반에 도착했다.

 

다들 일면식이 있는지 사진도 찍고, 얼싸안고,

깔깔대면서 유쾌한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였다.

(괜히 피곤한 몸과 마음이 더 위축되는 느낌이었다)

 

앉은 순서대로 조가 만들어지고,

오프닝을 지나 10시 30분부터

Rebound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마치 대학교 시절, 커뮤니케이션 교육 같고, 

혹은 긴장을 풀게하는 가벼운 레크레이션 같았지만

아래와 같은 메시지에서 잔잔한 울림들이 있었다.

 

이름을 불러주고 불려지는 것에 대한 소중함.

예상과는 달리 우리가 사람을 볼 때 능력보다는

인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아닌 다정한 것이 살아남고,

그러기에 경쟁이 아닌 공존하고자 하는

삶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단지 스폰서로 생각하는데,

부모는 그러면 안된다고도 말했다.

나와 우리는 서로 맞닿아있다고도 설명했는데,

소통(Communication)과 약속(Promise)이

잘 이뤄져야 지속된다고 했다.

누구를 도울 때 가장 행복한지에 대해 물었고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며

결국 누군가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옥은 질병, 죽음, 고통, 악이 있는 곳이 아니며

사랑이 부재한 곳이라고 말하며,

다시금 공존을 얘기했다.

 

돈 좀 벌어보고, 인적 네트워크 좀 키워보겠다고,

정보 좀 얻겠다고 비싼 돈 내고 온 사람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해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평소에 갖고 있던 나의 가치관과

일맥상통하는 말들이어서 듣기가 편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경쟁과 조건들 속에서

살기 위해 짓밟고, 누르고, 비방하고, 정치질하면서

비인격적으로 살았던 것 같기도 하다.

 

성경말씀을 인용해서 말하기도 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사11:6-8)

 

사사기 말씀인데, 사자가 어린양과 놀려면

발톱을 감추고 본성을 감추고,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리바운드를 잘 잡기 위해서는

위치선정을 잘 해야 된다고 했다.

내가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지 먼저 아는 것.

바른 위치로 이동하고, 힘차게 뛰는 것.

Trun around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서

리바운드라 한 것 같다.

 

이동도 많고, 첨본 사람들과 하는 활동도 많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가치관이 너무 좋은 분이어서

집중해서 들었고,여운이 되게 오래 갈 것 같다.

 

일도 결국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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